요즘 신문기사에 또 통합보험 통합보험 아주 노래들을 하더군요.
판매된지 5년이 되어가는 통합보험이 왜또 이리 유명세를 타는가 봤더니,
생명보험사에서 통합형보험을 내놓았더군요....통합형.....
공식 사이트 어디에도 통합보험 이란 용어는 거의 쓰이지 않습니다.
가장 근사치가 삼성생명의 통합보장 보험....
말 장난으로 고객을 현혹하려는 값싼 영업사원들이나 무식한 기자들이
생명보험 통합보험 이란 용어를 쓸 뿐, 공식적으론 생명보험에는 통합보험이 없습니다.
왜일까요?
보험에서 말하는 통합보험이란,
영역이 다른 보험들이 한데 패키지로 묶여서 하나의 증권으로 가입이 가능한 경우를 말합니다.
생명 + 제3보험(건강, 의료실비) + 물보험(화재 도난등) + 배상책임 + 자동차보험 + 기타 손해보험
이처럼 그 사업내용이 전혀 다른 보험들이 하나로 뭉치는 상품을 통합보험이라합니다.
지금 생명보험에서 통합보험이라고 우기는,
의료실비+암+3대질병+연금....이런건 그냥 종합보험이라 부르며 보통 생명 내지는 제3보험에 모두 포함이 됩니다.
역시 생보는 소비자들 눈을 어둡게 만드는 특기가 있나봅니다.
10년전 운전자보험이 생각나는군요 ^^
벌써 11년이나 지났네요, 제가 막 보험사 영업소장을 시작하던 97년,
손해보험업계에는 한창 운전자보험이 유행을 했습니다. 너도나도 운전자보험을 팔러 다니고...
운전자보험이란 자동차보험에서 보상이 안되는 벌금, 소송비용, 합의금, 기타 배상책임과 교통사고
의료실비를 추가로 보장해주는 보험을 말합니다.
손해보험사들이 운전자보험으로 많은 매출을 올리자 이를 배아파하던 생명보험에서 생각해낸 꼼수가
바로 교통상해보험이었습니다.
벌금, 소송비용, 합의금, 기타 배상책임과 의료실비는 법률상 생명보험에서는 다룰수가 없었기에,
그냥 교통사고로 사망, 후유장해, 수술, 입원시에만 보상해주는 <교통상해보험>이란걸 만들어
운전자보험인 것처럼 포장해서 팔았습니다.
기억들 나실걸요? ^^ 교보차차차보험, 삼성퍼펙트교통상해보험.......
상품 이름도 마치 운전자보험인것처럼....
생명보험은 정말 짝퉁의 천국인가 봅니다....^^
운전자보험도 짝퉁, 민영의료보험(의료실비보험)도 짝퉁, 이젠 법으로 넘볼수조차 없는 통합보험까지
짝퉁으로 만들어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하려하고 있습니다....
남의 밥그릇 그만 좀 탐내고
차라리 고유영역인 암보험이나 고위험 질병, 사망정기보험 등에
좀더 신경을 써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정말 마음에 안드네요. ㅠㅠ
이번 통합보험 사태도 똑같은 현상입니다.
지금도 생명보험에서는 사람의 신체이외의 화재, 도난, 자동차, 배상책임 등은 법률상 상품을 개발할
수조차 없습니다.
그래서 생명사들도 회사 공식적으로는 <통합보험>이란 용어을 감히 못씁니다.
그러나 생명보험 설계사들은 건강보험 특약 몇가지를 묶어서,
호박에 줄만 몇줄 그어서 수박이라고 우기듯이
통합보장보험 또는 통합형보험이라고 우기며 팔고 다닌답니다 ^^
문제는 통합보험은 그 보험 하나만 가입하면 다른 보험을 가입할 필요가 없어야 통합보험인데,
생명사의 소위 통합형보험을 가입하고도
손해보험사의 운전자, 배상, 화재, 도난 등의 보험에 별도로 추가 가입해야하니,
이것은 흉내만 냈을뿐 손해보험사의 오리지날 통합보험과는 차원이 굉장히 멀죠.
손해보험사 통합보험은 정말 증권하나로 모든게 해결이 되거든요.
무식한 기자들도 기사거리 하나 줏어들고는 통합보험이 뭔지도 모르고
그냥 설계사들이 떠드는대로 생명보험도 통합보험이 나왔다느니....
통합보험 손해보험걸 들어야하나 생명걸 들어야하나 무식한 기사나 써대고...^^
암튼 이 글은 보시는 보험소비자님들은 고민하지 마십시오.
통합보험은 손해보험에만 있습니다.
생명보험에 있는것은 종합건강보험입니다.
그러나,
생명보험에서 이렇게까지 무리해가며 탐낼 정도로 좋은 보험임에는 틀림없습니다. ^^
이왕 보험 들거면 통합보험이 유리한 면이 많겠지요...^^
단, 자동차보험은 유명무실, 통합보험으로 가입하는 것이 실익이 없거나 더 손해가 날 수 있어
통합보험에서 자동차보험은 거의 제외되다시피 했으니 참고하십시오.
제가 또 흥분하여 용어가 거칠어진 면이 있는데 넓은 맘으로 양해해주시고,
언제나 보험의 바른 정의만을 위해 늘 심사숙고하는 보험지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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